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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초대장' 협상 시작됐다…트럼프 에너지 정책에서 주목할 주식은?[부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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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iM증권 연구원



2025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며 트럼프 2.0 시대가 열렸다. 트럼프 2.0 시대의 정부 정책은 트럼프 1.0 시대보다 빠르고 강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슬로건처럼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정책과 중국을 전략적 위협으로 보고 미·중 패권전쟁에 기반한 정책이 계속 나올 전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 중 하나로 '에너지'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 규제를 완화해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협상 카드를 계속 꺼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산 LNG 수입 증가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이나 LNG 관련 프로젝트 증가로 신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원전 수요가 늘어나며 원전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원전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이상헌 연구원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환경과는 상관없이 화석 연료 등으로라도 에너지 생산을 늘려 가격을 최대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잉여 물량이 나오면 무조건 수출해 돈을 벌겠다는 '미국 우선주의'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관련 규제도 모두 되돌렸습니다. 신규 LNG 수출 허가 중단 조치를 철회하고 현재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를 신속히 처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입니다. LNG 터미널 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LNG 장기 수출 허가를 2050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LNG 수출량이 추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은 글로벌 3대 LNG 수입국으로서 미국의 아시아 LNG 수출 전략에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미국산 LNG 수입 증가로 트레이딩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이나 LNG 관련 프로젝트 증가로 신규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Q. 미국은 LNG 수출을 늘리려고 하는데,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상헌 연구원 : 우선 LNG 프로젝트가 증가하면 에어쿨러를 생산하는 SNT에너지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SNT에너지의 에어쿨러는 LNG 액화 공정에서 냉매로 사용되는 가스를 응축하고 냉각하는 핵심 기기입니다.

비에이치아이는 복합 화력발전소에 HRSG(배열회수보일러)를 납품하는 업체인데, 이 기업도 주목할만합니다. HRSG는 가스터빈을 돌리고 나오는 가스의 열에너지를 회수해서 다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만든 다음 스팀 터빈을 돌리는 LNG 복합화력 발전의 핵심 설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대 HRSG 제작 업체로 꼽힙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HRSG 수주가 급증하며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의 경우도 수주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 업체인 동성화인텍도 수혜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성화인텍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PU단열재 사업입니다. 특히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어 LNG 수요가 늘어날수록 수주 잔고가 늘어날 것입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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