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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크로보틱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외벽청소 로봇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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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스크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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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술 기업 애스크로보틱스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초고층 건물 외벽 청소 로봇 ‘ASK AI CLEANER’ 시리즈를 출시하며 신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첨단 흡착형 로봇은 중국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링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애스크로보틱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26년까지 글로벌 외벽 청소 로봇 시장의 20% 이상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SK AI CLEANER’ 시리즈는 진공 흡착력 세계 최고 수준인 2,450N/m²를 구현해 유리, 금속, 콘크리트 등 모든 건축 외장재에 안정적으로 부착된다. 특허받은 쿼드-터보 진공 시스템은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흡착률을 보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로봇은 3D 라이다 센서와 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해 건물 외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청소 경로를 설계한다. 초당 5.7m²의 처리 속도로 기존 인력 대비 빠른 작업 효율을 보이며, 원격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긴급 상황 대응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연간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고층 건물 외벽 작업의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물 관리 업계의 필수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만 30층 이상 고층 건물이 2,300여 개에 달하며, 법적으로 의무화된 연 2회 외벽 청소에 건물당 평균 8,5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ASK AI CLEANER 시리즈 도입 시 이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어 국내에서만 연간 4,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애스크로보틱스는 중국 링두와의 전략적 생산 계약을 통해 향후 2년간 3,000대 이상의 시리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주요 건물 관리 기업 5개사와 글로벌 기업 3개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 협의 중이다.

링두의 장웨이 CEO는 “애스크로보틱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링두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세계 최고의 외벽 청소 로봇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글로벌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크로보틱스는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패널 청소, 선박 표면 관리, 항공기 외부 점검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응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두바이 알 막툼 솔라 파크와 200MW 규모의 패널 청소 로봇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애스크로보틱스 임서환 CEO는 “ASK AI CLEANER 시리즈는 단순한 청소 로봇이 아닌,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2029년까지 목표 매출 달성과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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