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감사 메달 수여…범행 동기·용의자 신원 등 오리무중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암스테르담 흉기난동범을 행인이 제압하는 장면. [틱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가 영국인 관광객에 의해 제압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날 오후 암스테르담 중심부 담 광장으로 향하는 자갈길을 달리며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무작위로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가 담 광장으로 진입하기 직전, 어느 식당 앞에서 한 남성이 달려들어 그를 제지했다.
용의자를 넘어뜨린 남성은 무릎으로 그를 내리눌러 제압한 상태로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렸다.
이후 경찰이 용의자의 신병을 인계받음으로써 난동은 종료됐다.
용기 있는 행동으로 추가 인명피해를 막은 이 남성은 영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흉기 공격범이 제압된 담 광장에서 기자회견 중인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이튿날 이 남성을 공관으로 불러 '영웅 배지'를 수여했다.
암스테르담 경찰청 마르턴 브링크 대변인도 "이 영웅의 결단력 있는 행동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며 "영웅적인 영국인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 5명은 모두 안정적으로 부상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용의자가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스테르담 흉기난동 현장 |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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