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내각총탄핵'은 행정부 협박…내란음모"
"'총탄핵' 언급 野초선 배후에 이재명·김어준 있어"
민주 "내란 가담 정당의 헛소리…적반하장 그 자체"
"윤석열과 극우집회서 내란선동 與 의원 고발하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예고하자 이를 ‘의회 쿠데타’로 명명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방인권 기자) |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내각총탄핵’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내란 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내각총탄핵 예고에 “이를 실행하면 내란죄이고, 이미 이런 음모를 꾸며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에 해당한다”며 “민주당 스스로 내란세력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탄핵하겠다는 것 자체가 탄핵사유와 증거 등 탄핵의 법적 절차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은 의회권력을 동원해 헌법재판소를 폭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野 일부 의원, 김어준 하수인”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초선의원들의 배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있다. 김어준의 지령을 받고 이재명의 승인을 받아 발표한 내란 음모”라며 “일국의 국회의원들이 직업적 음모론자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김어준 하수인’이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을 향해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더이상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 국가를 전복시키겠다는 이성 잃은 내란세력”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내각총탄핵의 실행에 착수하면, 이들은 모두 내란죄 현행범이 된다. 이미 저 72명은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 현행범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의 의회쿠데타 기도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은 목숨 걸고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내란세력 척결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부를 향해서도 “의회쿠데타에 굴하지 말고 단호히 맞서 싸워주길 바란다. 또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비상한 대안방안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 “권성동이 내란세력 척결? 그럼 尹 왜 감싸나”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목적어를 헷갈렸냐”고 꼬집었다. 한민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귀를 의심했다. 내란 수괴 윤석열 대신 민주당을 척결해야 할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다니 황당무계하다”고 맹비난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참석하에 열린 야5당 대통령 탄핵 촉구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 대변인은 “내란세력을 척결하겠다면 왜 윤석열을 감싸고 헌재 탄핵 선고는 방해하나”라며 “왜 내란을 종식하려는 민주당을 고발한다는 말인가? 대한민국에 내란 수괴 윤석열 말고 내란을 저지른 자는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고 헌재가 마비되는 게 아니라고 강변했다”며 “탄핵 선고를 막으려고 눈과 귀를 막은 모습이 참으로 추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 구성은 헌법정신인 삼권분립 정신에 기초한다. 입법부 몫인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지연시키는 것은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한 위헌행위임을 헌재가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