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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행사 축소·꽃샘추위에도 진해군항제 상춘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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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도 피지 않은 벚꽃명소에 겨울 외투 입고 '한컷' 이색 풍경

연합뉴스

겨울 외투와 벚꽃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개화한 벚꽃과 여행객 겨울 외투가 대비돼 눈길을 끈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산불 장기화로 오는 4월 6일까지 열리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2025.3.30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제63회 진해군항제'가 영남권 대형 산불 장기화로 축제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돼 개막했지만 봄 정취를 느끼고 싶은 국내외 상춘객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벚꽃 군락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러나 진해의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낮 최고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져 거리에는 겨울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창원 지역의 '3월 30일' 평년(1990년∼2022년) 기온은 16.5도였으나, 이날 기온은 평년보다 약 20도 낮아 겨울 외투가 필요한 날씨였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동네 선배랑 왔다는 홍현서(15) 양은 "동네에도 벚꽃이 폈는데, 여기 여좌천은 벚나무가 마주 보고 있어 더 예쁜 것 같다"며 "처음 왔는데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20대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 구장우·공혜선 씨는 "야구 구경도 하고, 봄꽃 구경도 하려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찾아보다가 진해에 왔다"며 "생각보다 많이 개화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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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풍경…벚꽃과 겨울 외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펴 시선을 끈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산불 장기화로 오는 4월 6일까지 열리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2025.3.30 image@yna.co.kr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당일치기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는 송모(53)씨는 "일기 예보를 보니 기온이 낮아 겨울옷을 꺼내 입고 왔다"며 "날씨가 춥지만 봄 구경 잘하고 간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에서 온 모녀 장수경(60)·박희지(27)씨는 "진해가 벚꽃으로 유명해 왔다"며 "만개할 줄 알았는데 추워서 꽃이 덜 핀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쯤 왔으면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해지역 벚꽃 개화율은 이날 오전 기준 경화역 60%, 여좌천·시가지 30%로 집계됐다.

만개 시기는 내주 주말쯤으로 예상된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 산불 여파로 오는 4월 6일까지 열리는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시는 함정 견학 프로그램, K-방상 홍보전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시는 수 개월간 준비해온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취소한 행사는 제외하고 진해군항제는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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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오고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펴 시선을 끈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산불 장기화로 오는 4월 6일까지 열리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2025.3.30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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