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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끝난 산불 악몽…산청·하동 이재민 그리운 집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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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재민 40여 명…한국선비문화연구원·모텔 등 머물러

경남도, 임시 주거지 및 주거비 등 주거 안정 도모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29일 산청 산불 이재민들이 입소하고 있다. 2025.3.29/뉴스1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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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강미영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하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발화 열흘 만인 30일 주불을 잡으면서 이재민들도 속속 집에 돌아가고 있다.

산청군은 전날인 29일 오후 곳곳에 머무는 이재민들을 모두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이동 조치했다.

이는 그간 일부 이재민들은 오랜 대피소 생활로 추위와 소음, 사생활 침해 등 고통을 호소한 데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내린 조치다.

당시 23개 마을의 217가구, 332명이 대피소에 입소했으며, 주불 진화가 막바지에 접어든 전날 저녁부터 이재민 귀가가 시작됐다.

현재 대피소에 남아있는 이재민은 주거지가 전소한 중태·외공·자양마을 등 23명의 주민이다.

하동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위태·갈성·고암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불 재해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군은 대피 명령 해제에 앞선 오전 5시 열화상 드론을 통해 위태리 산능선(고무능선 인근)에 열선 70m를 발견해 불을 껐다.

하지만 산불 재발의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고무능 주민 12세대, 21명은 대피 명령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중 일부는 친척 집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주민은 인근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

두방재 관리동이 타면서 발생한 두방마을 이재민 2명은 마을회관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기존 대피소인 옥천관 내부가 좁고 환경이 열악한 데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남은 이재민들을 모텔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주택 피해 가구에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임시조립주택 등 임시 주거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거비와 추가 융자 이차보전을 통해 주거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30일 하동군 옥천관에서 머물고 있던 이재민들이 떠나고 남아있는 텐트.2025.03.30/뉴스1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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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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