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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이드"…가자지구 주민의 처량한 최대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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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모스크 밖 야외 기도회…"굶주림 있을 뿐"

이스라엘, 휴전 1단계 종료 후 4주째 구호품 반입 차단

연합뉴스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마을의 이드 알피트르 야외 기도회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무슬림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 축일) 연휴가 30일(현지시간) 시작됐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처지는 처량하기만 하다.

휴전의 안도도 잠시,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 축하할 일이 거의 없는 가자지구의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 대부분은 그저 생존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날 이드 알피트르 연휴 첫날을 맞아 많은 전쟁으로 부서진 모스크 밖에서 야외 기도회를 열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마을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한 아델 알샤에르는 "슬픔의 이드"라며 "사랑하는 가족, 자녀, 삶, 미래를 잃었고, 학생, 학교, 기관을 잃었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 조카 4명을 포함해 친인척 2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기도회의 또다른 참석자 사에드 알쿠르드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지만 이드의 기쁨? 그런 건 없다"며 "살인과 피란, 굶주림이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마을의 이드 알피트르 야외 기도회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초 합의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지난 1일 끝난 이후부터 4주째 가자지구에 식량과 연료 등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이튿날 지상군을 투입해 본격적인 군사작전마저 재개했다. 아랍 중재국들은 휴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하마스는 전날 이집트와 카타르의 새로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미국과 조율을 거쳐 중재국에서 받은 휴전안에 대한 자체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이드 알피트르 이후에야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매체 왈라가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 발발한 이래 지금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5만명이 넘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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