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가보니
AI-IT-로봇화 등 첨단기술 융합… 생산성-품질 두토끼잡는 미래공장
생산 라인,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 “테슬라 오스틴공장보다 첨단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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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메타플랜트) 내부로 들어서자 적막함 속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귓전을 때릴 것이라 으레 생각했던 공장의 각종 소음들을 전혀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자동차를 전시해놓은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소음만큼 찾아보기 힘든 게 또 있었다. 서울 여의도 4배 크기에 달하는 넓은 공장에 사람도 많지 않았다. 육중한 기계가 스스로 작동했고 바퀴 달린 납작한 운반차가 차체와 부품을 스스로 옮기고 있었다. 메타플랜트에선 고중량 부품 이동 등 근로자가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나 사람의 눈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품질 검사 및 보정 작업을 인공지능(AI) 로봇이 처리했다. 실제로 생산 라인 공정에 투입되는 로봇(950대 이상)이 근로자(880명 안팍)보다 많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26일 미국 내 최첨단 생산기지인 메타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202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2년 반 만에 준공된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오충 메타플랜트 법인장(전무)은 “메타플랜트는 현대차그룹이 운영 중인 공장 중 가장 진보된 공장”이라며 “테슬라 오스틴 공장에도 가봤지만, 메타플랜트가 최첨단 시설을 훨씬 많이 적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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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그룹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한 최첨단 제조 플랫폼을 메타플랜트에 적용했다. AI, 정보기술(IT), 로봇화 등의 첨단 기술이 융합된 메타플랜트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조립) 등 자동차 제조 전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을 줄이고 로봇과 AI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널은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에 의해 다음 단계인 차체 공정으로 이동한다. 차체 과정에 투입된 AGV만 200여 대다. 메타플랜트의 공정 간 자동차 부품 이동은 전부 AGV가 수행한다. 차체 공정은 패널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 차량의 외형을 만드는 단계다. 차체 공정도 전부 로봇과 기계가 수행해 자동화율이 100%에 이른다. 특히 메타플랜트 차체 공정에선 세계 최초로 로봇과 AI, 비전(Vision) 기술이 차량 문의 간격과 단차를 스스로 보정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그 결과 생산 차량 간 균일한 단차 품질을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간 30만 대 수준인 메타플랜트 최대 생산 규모를 50만 대로 늘리기 위해 부지 내에 신규 생산 시설도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메타플랜트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최첨단 생산 기술을 미국 내 기존 공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엘라벨=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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