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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비즈&트렌드] 이제는 '꾸·꾸·꾸'‥"내 맘대로" 토핑경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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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앤트렌드입니다.

'꾸꾸꾸'라는 말.

'꾸미고 꾸미고 꾸민'을 줄인 말로, 내 마음대로 취향에 맞춰 꾸미고 또 꾸민다는 뜻인데요.

이런 트렌드가 반영된 이른바 '토핑경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발 곳곳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습니다.

발끝이 막힌 디자인은 답답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신발이란 혹평을 받았던 글로벌 브랜드, 크록스입니다.

그런데 액세서리를 함께 팔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고객들이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로 신발을 꾸미면서 유행을 탔고 지금은 하나쯤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도윤]
"은색, 흰색, 검정색 이런 걸 좋아해서 무채색으로 (액세서리 색깔을) 맞추는 편입니다."

크록스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토핑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피자에 올라가는 토핑이 피자 이름을 결정하는 것처럼, 소비자가 선택한 부수적인 요소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는 건데,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제품에 이름을 새기는 겁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선 텀블러를 구입하면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모리타니 메이코]
"이 서비스는 일본에 없고 나만의 텀블러를 갖고 싶었기 때문에 굉장히 기쁩니다."

토핑경제는 온라인에서도 확산 중입니다.

카카오의 경우 선물하기 서비스에 도입한 각인 서비스가 화장품과 향수 분야에서 큰 호응을 얻어 관련 서비스 상품 등록 건수가 매년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방과 다이어리, 휴대폰 같은 일상용품을 새롭게 꾸며주는 다양한 소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다혜/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
"얼마나 품질이 좋은지 이런 것보다 상품이 얼마나 나한테 딱 맞는지, 이게 더 중요해지면서 시장이 파생적으로 계속 창출되는 그런 효과를..."

식품업계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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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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