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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게 인내심 바닥...우크라 부활절 휴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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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만난 핀란드 대통령 "트럼프, 푸틴에게 인내심 바닥나고 있어"
트럼프, 러시아에게 우크라 휴전안 동의 압박..."25% 이상 석유 관세" 위협
핀란드는 4월 20일 부활절 휴전 제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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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비교적 쉽고 빠른 종전을 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합의를 도출 못 하게 되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게 러시아 잘못이라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막대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던 미국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0일 전면 휴전안'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의하면 즉각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25일까지도 에너지 시설 및 흑해 인근의 휴전에만 동의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입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석유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5~50%p까지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석유와 기타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차 관세도 매겨질 것"이라면서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대러 관세가 한 달 안에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푸틴 역시 본인의 분노를 알고 있다면서 푸틴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은 30일 핀란드 YLE 방송을 통해 4월 20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날짜를 트럼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그와 골프를 쳤다. 스투브는 전면 휴전 날짜에 대해 "핀란드의 제안은 4월20일이다. 그 때가 조건 없이 완전한 휴전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4월 20일인 이유는 부활절이기 때문이며 트럼프의 임기 시작 3개월이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순방지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발표에서도 사우디의 미국 투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다음달 사우디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 당시에도 첫 방문지를 영국으로 고르던 미국 대통령들의 관례를 깨고 사우디부터 찾았다. 사우디는 당시에도 막대한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번 방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와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했던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하면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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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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