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기술주 동반 급락에 나스닥 2.7%↓
임박한 상호관세 긴장감 최고조
공매도 전면 재개 영향도 촉각…“선반영” 전망도
[연합,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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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가 31일 하방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년 반 만에 재개되는 공매도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오는 4월 2일로 다가 온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지난 주말 경기 둔화 우려 부각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국내 증시에 대한 긴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5.15포인트(3.22%) 내린 2,577.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0주 만에 코스피를 순매수한 지 1주 만에 다시 자금을 순유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자동차 관세 발표에 더해 최근 업황 개선 기대가 높아졌던 반도체주가 부진했고,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방산·조선주에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위험 회피 매물이 속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70% 내렸다.
물가 상승,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술주가 모두 4% 넘게 내리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 오른 21.65로 다시 20선 위로 올라서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4월 2일 상호관세 발효가 임박한 가운데 관세 부과 대상국이나 관세율이 미정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부터 재개되는 공매도 역시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가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유인하는 효과를 보이겠으나 당장의 단기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차거래 체결 주식 수는 2억8104만4294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국내적으로는 장기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여러 방향에서 하방 압력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재료들이 지난주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요일 미국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표 후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상호관세로 주식시장이 맞을 수 있는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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