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탄핵 불확실성 컸나…1분기 분양 실적률 50% 밑돌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분양 예정 물량 5.1만 세대 중 실제 2.4만 세대만 분양…"시장 상황 살피며 분양 시점 고민"

박종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50%를 밑돌며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31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 실적률은 39%에 불과했다. 지난달 27일 조사한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 4880세대였지만, 지난 25일 재조사 결과 실제 분양은 9699세대뿐이었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5385세대로, 분양 예정 물량 1만 2676세대의 42%에 그쳤다. 그 전달인 1월은 분양 실적률이 65%(예정 물량 1만 3113세대 중 8585세대 분양)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분양 실적률은 고작 47%(예정 물량 5만 669세대 중 2만 3669세대 분양)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뜩이나 올해 들어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마당에 분양 실적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직방은 건설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진 데다가 탄핵 정국 이후 지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분양 시점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 아파트'라는 낙인이 찍히는 걸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7개 단지, 총 2만 3730세대(일반분양 1만 2598세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분양 실적 2만 6490세대 대비 10% 줄어든 물량이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만 7772세대로, 지난해 4월 분양 실적 7065세대와 비교하면 1만 세대 이상 대폭 늘어난 규모다. 서울 분양 예정 단지는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 한 곳뿐이다. 다만, 분양 세대 수는 404세대여서 지난해 4월 서울 분양 세대 수 295세대보다는 많다.

김은선 랩장은 "최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산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여전하고, 탄핵 정국 결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시장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분양 실적률은 50%를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노컷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