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가좌역 일부 선로에 물이 고여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공덕역 구간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가좌역에 운행 중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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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가좌역 선로에 물이 고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공덕역 구간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가좌역 일부 선로에 물이 유입돼 오전 11시10분부터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밤 9시50분 현재 운행 중지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은 중단된 운행 구간 외에 경의중앙선 문산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공덕~용문역 구간을 열차로 반복 운행 중이다. 서울역~신촌역~가좌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을 1시간 간격으로 다니던 셔틀 열차(지상 전동차)도 3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코레일은 가좌역 인근 집수정(터널 침수 방지를 위해 빗물·지하수를 모았다 배출하는 시설)의 배수펌프가 고장 나 선로에 물이 차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펌프 3대와 준설차 2대 등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 했지만 1일 아침까지 영향이 예상돼 안내 요원 배치 등을 계획 중이라고 코레일 쪽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지하철톡 앱이나 열차 안내방송, 철도고객센터(1588-7788)에서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현장에 철도안전감독관 등을 보내고 철도재난안전상황실을 구성했다. 코레일·소방청 등과 함께 운행복구 지원 및 침수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집수정 펌프 유지관리 및 보수 실태 등을 철저히 조사 중이며, 안전관리에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시정 조치 및 행정처분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