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사람들이 이란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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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핵협상을 거부할 경우 전례 없는 폭격과 2차 관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란)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폭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4년 전에 그들에게 부과됐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관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란산 석유를 구입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행정명령을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4월2일부터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 및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나라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25%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직접적인 핵협상을 거절한 뒤 처음 나온 반응이다. 이란은 앞서 중재국인 오만을 통해 미국 측에 "양측의 직접 협상은 거부하지만 간접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서한을 보내 신속한 핵협상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군사적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란인이 물리적 공격보다 더 걱정하는 건 경제적 공격"이라면서 "이란은 과거 트럼프 제재로 통화 가치 하락과 물가와 실업률 상승 등을 겪어서 그 여파를 알고 있다. 어쩌면 물리적 공격은 나라를 통합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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