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파크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 일부(오른쪽 가운데)가 떨어진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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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창원 NC파크 외벽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 관중이 끝내 사망했다.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프로야구 경기 관전을 위해 NC파크를 찾았다가 구조물 낙하로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씨가 사고 이틀만인 31일 오전 11시 15분께 숨졌다.

A씨는 지난 29일 NC와 LG의 정규시즌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쳤다. 같이 온 10대 여동생은 쇄골이 골절됐다.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다른 한명은 정신적 충격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6ｍ,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ｍ 높이다. 이 구조물은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ｍ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는 “안타깝게 다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고 이튿날인 30일 예정된 NC-LG전을 취소했다. 또 NC파크 경기장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NC 다이노스-SSG 랜더스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