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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포스트 한종희'를 찾기 위한 고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DX)을 이끌어왔던 한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곁을 떠나면서 리더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1인 3역을 소화하며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욌던 고(故) 한 부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이 거론된다. 그중에서도 노 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을 받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부고로 인해 생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인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도 그의 공백을 채우고 현재 진행 중인 '삼성 위기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후임자를 정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노 사장이 한 부회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지는 이유는 지난 2020년부터 수년째 MX사업부를 이끌며 리더십을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DX부문은 크게 MX사업, VD사업, DA사업, 네트워크(NW)사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이끌고 있는 사장들 가운데서도 노 사장이 가장 먼저 사장을 달아 리더 역할을 더 오래 경험해왔다.
그는 최연소 임원, 최연소 부사장, 최연소 사장 등 연이어 '최연소' 타이틀을 따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갤럭시 신화'라 불릴 정도로 갤럭시 S부터, 갤럭시노트, 갤럭시 폴더블까지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최초의 인공지능(AI) 폰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후속작으로 올 초 내놓은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도 순항 중에 있다.
노 사장의 경력 대부분이 무선사업부로 생활가전 경력은 없지만 DX부문 내에서 MX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도 아니다. 그만큼 MX사업의 존재감이 크다는 뜻이다.
그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는 용 사장이다. 용 사장은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공백이 생기기 이전에도 '포스트 한종희'라고 불리며 후계자로 꼽혔었다. TV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몸담으며 19년 연속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1위로 이끌었던 한 부회장과 발자취를 가장 많이 닮아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용 사장의 경력도 TV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담당 부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담당 상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빌팀담당 전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VD사업부에 없던 직책인 '부사업부장'이 신설됐고 용 사장이 이를 맡으며 한 부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후 2년 만인 2024년 정기인사를 통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에 올랐다.
한 부회장 역시 VD사업부 경력을 다져왔었고 과거 CE부문장들이 대부분 VD사업부 출신들이이었다는 것을 보면 용 사장이 DX부문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다.
이같은 경우 용 사장 혹은 지난 28일 열린 '월켐 투 비스포크' 행사에서 한 부회장을 대신해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문종승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이 DA사업부를 이끌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 부회장의 후임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또 다른 인물은 전 사장이다. 전 사장은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서 통신공학을 연구하던 교수 출신이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에 합류한 그는 차세대통신연구팀장으로 영입돼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 사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통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이밖에 올드보이(OB)의 귀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DS부문장 역시 올드보이가 돌아와 운전대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DS부문장을 당시 경계현 사장(현 고문)에서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현 DS부문장 겸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DS부문장을 이끌게 된 전 부회장은 2014~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다가 7년 만에 DS부문에 다시 돌아왔다. 이에 DX부문장도 올드보이가 이끌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이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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