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향상·중국산 유입에 2010년대 물가 안정
트럼프 관세 우려에 전문가들 물가 전망치 높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수십 년 간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값싼 상품의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전 세계 주요국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관세 여파로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양상이다.
3월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미국의 핵심 상품 소비자물가지수는 2011년 12월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의류, 자동차 등으로 구성되는 주요 상품 가격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코로나19 전 2010년대 미국의 상품 가격은 사실상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술 및 생산성 향상과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저가의 중국산 물건이 유입되면서 상품물가를 크게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 환경을 볼 때 상품가격 하락으로 물가 안정을 이어가던 ‘황금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평가한다. ‘제 2의 중국 효과’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크게 흔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을 상대로 고율 관세 방침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일 상호관세 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캐나다의 PCB 글로벌 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브리아나 라이니거는 “무역 활동이 지금처럼 불안하고 혼란의 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