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수강신청 안 해…학교, 수업 참여 눈치 볼까 봐 온라인 수업
의대(CG) |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정부가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1일 인천에 있는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이 재개강했으나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의대는 이날 의예과 2학년생과 의학과 1∼4학년생의 수업을 재개강했다.
애초 지난 4일이 개강일이었으나 재학생 대부분이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아 20여일 뒤로 늦췄다.
그러나 개강을 연기했는데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은 학년별로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오전 가천대 의대는 참여 학생 수가 적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됐다.
일부 수업은 학생이 한 명도 없어 온라인 수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복무와 질병으로 휴학한 2명을 제외한 의예과 1학년생 140명도 지난 4일 개강일부터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신입생이어서 일반 휴학을 할 수 없는 이들은 수강 신청을 했다가 대부분이 취소했다.
이 대학 의대 재학생 393명 가운데 질병이나 군 복무 등으로 휴학한 68명을 제외하고 지난해 휴학자 가운데 복학 대상자는 184명이었다.
지난해 모두 등록금을 납부하고 휴학한 이들은 지난달 24∼28일 복학 신청을 완료해 가천대 의대에서는 올해 미등록 제적자는 없을 전망이다.
복학은 했지만, 의예과와 의학과 학생들은 다시 휴학계를 제출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상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번 학기에 수강 신청을 하지 않으면 유급될 수도 있다.
가천대 의대는 더는 학사 일정을 늦출 수 없다며 앞으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늘면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가천대 관계자는 "수강 신청을 한 학생 수는 현재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선후배나 동기들 눈치를 볼 수 있어 당분간 온라인 수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 안에 모두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달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사 운영 방해 행위로 보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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