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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국내 정보기관 새 수장 임명…전임자 해임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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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 국장 해임 조치…대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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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으로 전 해군 사령관을 임명했다. 이전 신베트 수장인 로넨 바르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을 수사해 총리의 눈엣가시였다가 약 일주일 전 해임됐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7명의 유능한 후보자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후, 전 이스라엘 해군 사령관인 엘리 샤르비트 중장을 다음 신베트 책임자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르비트가 언제 어떻게 공식적으로 신베트의 국장을 맡을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대법원이 바르에 대한 해임 동결 가처분 결정을 내려 다음 달 8일 심리가 열릴 때까지 해임을 중단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바르의 임기는 4월10일까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바르를 해임했는데 표면적인 이유는 "계속되는 신뢰 부족"이었다. 이에 이스라엘 야당과 비정부 기구가 청원을 제기해 대법원의 해임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누가 국내 안보 기관을 이끌 것인지는 자신의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르 국장은 자신의 해임이 총리의 개인적 제도적 이해 상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신베트는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 측근들이 카타르에서 총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신베트는 또 내부 보고서에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의 정책이 하마스의 대대적인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인 수천 명은 바르의 해임을 비난하고 가자 인질의 귀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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