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7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고물가 등에 숙박·음식점업 감소
지표 증감 반복 불안한 흐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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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대 산업 핵심지표'인 전 산업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증가했다. 올해 1월 3개 지표가 모두 감소한 '트리플 감소'에서 벗어나 다시 '트리플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1월 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월별 산업지표가 크게 출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지표 역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뚜렷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월 산업지표 '트리플 증가'
3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7(2020년 100)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전 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1.8% 늘어난 뒤 1월 3.0%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업 생산(건설기성)은 1.5% 증가했다. 지난해 8월(-2.1%)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건축(-2.2%)은 줄었지만, 토목(13.1%)이 크게 늘면서 전체 건설업 생산이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0% 급감해 건설업 전반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숙박·음식점업 감소가 나타났다"며 "연말 항공기 사고, 정치적 불확실성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내구재(13.2%) 판매가 늘어난 반면 준내구재(-1.7%)와 비내구재(-2.5%) 판매는 줄었다. 특히 내구재 중에서는 승용차·휴대폰 중심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전기차 보조금과 갤럭시 스마트폰 흥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 대비 18.7% 증가했다. 기계류·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됐다.
■출렁이는 경기지표…트리플 증감 반복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변동성이 경기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과 통상·산업 리스크 대응을 위해, 재난재해·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등 3대 분야에 초점을 맞춘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트리플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고 있으며, 월별 지표의 변동성이 크다"며 "2월 트리플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의 증가 흐름은 강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 부진 지속,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여건 악화도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경기전환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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