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법무법인 온세상서 기자회견…"피해자 참석 어려워"
"진영 논리, 성폭력 사건 악용…고소에 9년이나 걸린 이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3.12.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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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이기범 기자 =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 고소인 측이 오는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힌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전 비서 A 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노지선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가해자를 고소하는 데 왜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는지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권력자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 오랜 기간 피해자들이 목소리 내지 못하는 이유, 성폭력 사건이 피해자의 일상과 삶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진영 논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성폭력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악용하고 있는지 이 사건이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력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장제원 사건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9년의 시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이 어떤 공격에 맞서야 했는지 고스란히 목격해왔다"고 지적했다.
고소인 측 기자회견은 오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 온세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소인 측은 "촬영된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피해자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장 전 의원에게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 출석해 사건 발생 약 한 달 후 작성한 자필 메모를 제출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 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입건됐다.
A 씨는 사건 발생 후 경남정보대학 모 교수를 찾아가 피해 사실에 대해 털어놨지만 "신고하면 금마(장 전 의원)는 죽는다", "선거 얼마 남지 않았다, 마흔살 되면 다 잊힌다" 등 입막음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월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달 28일 장 전 의원을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다. 장 전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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