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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반발에…가나자와 윤봉길 추모관 개관, 4월서 일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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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시카와현 윤봉길 순국기념비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에서 다음 달 29일을 목표로 개관을 준비해 왔던 윤봉길 의사 추모관이 우익 세력의 반발로 개관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4월 29일은 윤 의사가 일본군에 폭탄을 던진 날입니다.

재일 교포 등의 도움으로 개관 준비 측은 가나자와 시내 중심가의 3층 건물을 확보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우익 세력은 심하게 반발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서 "전날 가나자와시 중심부에서 추모관 개설에 반대하는 우익 단체의 선전 차량 70여 대가 큰 음량을 내보내며 주행하고 충돌 방지를 위한 펜스 등도 설치돼 도로 정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란 테러 사건의 실행범 윤봉길 추모관 개설 계획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우익 세력과 마찬가지로 윤 의사를 테러범으로 못 박았습니다.

지난 2일엔 우익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50대 일본인 남성이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의 건물 외벽을 자동차로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윤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일본군 간부 등을 향해 폭탄을 투척한 뒤 붙잡혀 사형 판결을 받고 가나자와시 일본군 시설에 수감됐다가 끝내 총살됐습니다.

가나자와시 노다야마묘지엔 윤 의사 순국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그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엔 암장 지적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암장 지적비는 윤 의사의 유해가 1946년 현지 재일교포 등의 노력으로 발굴돼 서울 효창공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묻혀 있던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주일한국대사관 제공,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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