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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미-이스라엘 핵구실 공격시 핵무기 개발 본격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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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이니 최고지도자의 고문 라리자니, 31일 발표

트럼프와 이스라엘의 반 이란 공격성 발언에 대응

[테헤란=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2월1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슬람 혁명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관련 직접 회담 제의를 3월 30일 거절하고 먼저 신뢰 회복에 힘쓰라고 말했다.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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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이니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 전 국회의장이 3월 31일(현지시간) 만약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핵위협을 구실로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란은 불가피하게 핵무기를 계속해서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라리자니 고문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이스라엘이 반이란 발언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응해 이런 말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리자니 고문은 이란이 그동안 하메이니 지도자가 내린 종교적인 지시에 따라서 핵무기를 새로 구하거나 만드는 일을 엄격히 금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미국이 어떤 실수라도 저지를 경우에는 이란도 어쩔 수 없이 국민이 요구와 압박에 따라서 핵무기 개발에 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에 대한 어떤 공격도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의) 폭격 정도로는 파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간접적인 협상도 가능하며, 그 목적은 핵문제에 대한 서로의 요구의 이해와 양보여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일요일인 30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새 협상을 거절한다면 "사상 유례가 없는 군사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엄청난 폭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미국과 이란 정부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앞서 3월 초에 아랍 에미리트연합을 통해 이란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서 이란 핵활동에 대한 직접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직접 대화는 거절했지만 간접적인 회담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이란은 원칙적으로 협상에 반대하지 않지만, 미국 정부가 먼저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상호 신뢰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간접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6국 열강과 이란의 핵합의를 합의한지 3년 만인 2018년에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진전이 하나도 없었다.

그 후 미국과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 간접 협상 빙식으로 2021년 초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 부터 만났다. 2023년 10월에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에는 이란의 적극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및 미국과 대립했다.

이란은 미국 트럼프의 이란 핵합의 일방 탈퇴 후 합의가 금하고 있던 고순도의 우라늄 농축을 시작해 핵무기 제조를 시도할 수 있는 60%에 달한 지 오래다. 핵합의에서 인정했던 3.76%에서 벗어나 무기급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다시 이란 제재의 카드를 꺼내 들고 직접 재협상의 요구에 나섰고, 이란은 직접 협상을 해야할 긴박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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