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반등 시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는 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개장 초반에는 기술주 투매 바람이 거세게 불었으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 발판이 마련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2001.7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1포인트(0.55%) 높은 5611.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70포인트(0.14%) 밀린 1만7299.29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열심히 뛰어올랐지만 4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피하지 못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다우지수는 5.15%, S&P500지수는 6.27%, 나스닥지수는 8.09% 각각 뒷걸음쳤다.
이날도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아울러 내달 3일 0시를 기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 와중에 대표적인 소비재 종목 월마트 주가가 3.10% 이상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독려하고 시장에 긍정적 기운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기술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1.18%)·마이크로소프트(0.90%)·테슬라(1.67%)·아마존(1.28%)·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07%) 5개 종목 주가가 내리고 애플(1.94%)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0.20%) 2개 종목만 상승했다.
지난해 뉴욕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1.64% 뒷걸음쳤다. 이날 종가는 108.38달러로 지난 1월 수립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 대비 29.22% 낮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사측이 집계한 전문가 컨센서스는 37만7592대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마존은 지난 주까지 주간 기준 8주 연속 내리막을 걸은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앞서 발표된 자동차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딛고 0.75% 반등했다. 포드는 3.19% 오르고 스텔란티스는 1.15% 내렸다.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나스닥거래소에 첫 상장된 데이터센터 운영·임대 업체 코어위브 주가는 7.30% 이상 미끄러졌다.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 코어위브는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업체 미스터 쿠퍼는 금융서비스업체 로켓 컴퍼니스가 9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진 후 주가가 14.46% 뛰었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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