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기존 리튬 금속 전지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수명 및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해질 첨가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리튬 금속 음극은 현재 널리 사용되는 흑연 음극보다 10배 이상의 용량을 가지며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충·방전 과정에서 전극 간 단락과 열 폭주를 유발해 수명과 안전성 문제가 발생한다. 또 부피 팽창으로 인해 고체 전해질 계면(SEI)이 반복적으로 손실·형성되면서 전해질이 급격히 소모되는 한계가 있다.
왼쪽부터 DGIST 에너지공학과 유종성 교수, 성종훈 박사과정생, 부산대학교 나노에너지공학과 강준희 교수, 이운환 석사과정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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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튬 금속 전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50㎛ 이하 초극박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두께가 얇아질수록 위와 같은 문제는 더욱 심화된다. 이에 따라 연구기관 및 산업계는 리튬 금속 음극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SEI 설계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전해질 첨가제를 활용한 SEI 형성 기술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해질 첨가제로 'Silver Trifluoromethanesulfonate(AgTFMS)'를 도입, 덴드라이트 성장과 낮은 사이클 수명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표면 분석을 통해 AgTFMS가 포함된 전해질을 사용할 경우 리튬 금속 표면에 Ag와 LiF가 동시에 형성됨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극박(20㎛) 리튬 금속 음극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지 수명도 기존 대비 7배 이상 연장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또 강준희 부산대 교수 연구팀이 계산화학을 활용해 Li와 Ag 간의 상호작용 에너지를 분석하며 안정성 향상의 원인을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2024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제1저자: DGIST 에너지공학과 성종훈 박사과정생, 공동저자: 부산대학교 이운환 석사과정생)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어드벤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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