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 SNS에 조의문
“이미 죽음으로 업보 감당, 정당한 평가 해줘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소속 새누리당 장제원(왼쪽부터)·하태경·황영철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청문회 사전모의 및 위증지시 의혹과 관련해 특위 차원의 긴급 전체회의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2.19.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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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부고에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다”라며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한다”라고 했다.
하 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의문을 올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충격이었다. 본회의장 제 옆 짝지였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랬는데 아니었다. 몇시간을 내내 생각했다”라며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 지 말이다.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더 고민이 되었던 거다”라고 토로했다.
2023년 7월 10일 하태경 당시 국민의힘 의원(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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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원장은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86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고 떠올렸다. 또 “지난 선거(22대 총선)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하는 사이였다”고 했다.
이어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라며 “동료 정치인,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썼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31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이던 2015년 11월 18일 비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당해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장 전 의원의 유서를 입수한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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