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23번 탄 셈
외국인 탑승객 증가세
코레일은 이날 "세계 다섯 번째로 개통한 KTX가 21년간 우리나라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KTX는 우리나라 간선철도망 최고속도를 시속 150㎞에서 300㎞로 두 배 끌어 올렸다.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KTX는 21년간 총 6억9000만㎞를 달렸다. 지구 둘레(4만㎞)를 1만7000바퀴 도는 거리다. 이용객 이동 거리(연인거리)를 합치면 2800억㎞로,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1880배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1세대 KTX 열차가 승강장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용객 수도 꾸준히 늘었다. 개통 첫해 하루 7만2000명이던 평균 탑승객은 올해 24만6000명으로 3.4배 증가했다. 하루 운행 횟수는 같은 기간 142회에서 385회로 2.7배 늘었다. 올해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날은 3.1절 연휴 전날인 2월 28일로 33만명이 KTX를 탔다.
정차역은 초기 20곳에서 현재 77곳으로, 노선은 2개(경부선·호남선)에서 8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중부내륙선과 중앙선이 연장되면서 두 노선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구간별로 보면 서울~부산 53%, 서울~광주 44%, 서울~울산 62%가 KTX를 이용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차량도 진화했다. KTX-1에서 시작해 ▲KTX-산천(동력집중식·기관차 2칸·객차 8칸) ▲KTX-이음(동력분산식·총 6칸) ▲KTX-청룡(동력분산식·총 8칸)까지 투입됐다. 최대 시속 320㎞로 달릴 수 있는 KTX-청룡은 기존(KTX-산천) 대비 좌석 수가 36%, 무릎 간격 19%, 통로 폭이 34% 넓어졌다. 코레일은 노후 차량을 대체할 차세대 고속열차에 인공지능(AI) 기반 유지보수, 탈선 감지 시 자동 비상제동 시스템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