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을 부인하며 기자회견에서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감정서에 대해 전문 프로파일러가 신뢰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이날 김수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어느 정도 솔직한 사실 공개와 반성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 진실되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막 울먹이면서 감정에 북받쳤는데 할 얘기는 다 한다. 사람들이 ‘연기가 아닌가’ 의심한다”며 “본인 입장에서 억울한 내용도 전달해서 반박도 해야겠고, 증거 영상도 틀어야겠고, 설명도 해야겠고 모양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자기가 희생양,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문제다. 지금처럼 하면 논란만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김수현 측에서는 이 두 개의 카톡을 공적인 기관이 아닌 사설 진술 분석 센터에 맡긴 것”이라며 “국가기관이 아니다. 사실 저는 국과수도 못 믿는다. 그리고 ‘그알’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허술하고 무능한지, 얼마나 엉망인지 계속 말씀드려왔다. 그런데 하필이면 거기에 나오는 이런 사람들이 이번에도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쉽게 말하면 김수현 측에서 의뢰비를 받고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네 명의 진술 분석가가 내린 결론’이라는 게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 다른 쪽에서 분석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완전히 정반대의 분석도 가능하다. 얼마나 엉망으로 분석했으면, 가세연의 김세의가 바로 반박하고 비웃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분석해야 하는데, 조주빈조차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지금 또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우리 사회에서 방송이 만들어낸 ‘전문가’라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진다”고 일침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김새론 유족이 미성년 교제를 주장하며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대화 감정서를 제시하며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제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감정서를 작성한 곳은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으로, 업체 대표는 범죄심리학 박사로 각종 수사기관의 자문위원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업체 대표가 한 방송에서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에 대해 “40대 중반의 인텔리한 인물”이라고 예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빙성 논란이 일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