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거래량과 ‘빚투’ 규모가 쪼그라들고 증시 관망자금이 늘어나는 등 경계심이 커진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량은 12억2000만주다.
코스피가 2300선까지 밀렸던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양 증시에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달 76.45%로 전달보다 약 2%P 줄었다. 최근 1년간 최저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액은 17조5938억원으로 월초보다 7107억원이 줄어들었다.
주식 투자자의 단기자금 보관처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8일 50조 9567억원에서 31일 58조4743억원으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를 줄이고, 자금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반등 속에서 탄핵 선고일 지정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양 시장이 상승 마감했으나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전달과 비슷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금 비중은 40%까지 내려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난달보다 줄어든 71.96%였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국내 증시 반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0일 넘게 이어진 행정부 수장 공백 상황이 해결된다면 정치적 안정과 환율 안정을 이끌 수 있다”며 “결국 이는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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