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소년 매체이용·유해환경 실태조사
숏폼 이용률 94%, 절반 이상 AI 사용경험 有
폭력 피해 늘었다…“폭력 민감도 오른 영향”
0.3% 환각성 물질·유해약물 ‘복용한 적 있다’
숏폼 시청하는 청소년 [챗GPT를 이용해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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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지난해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로 ‘숏폼’(짧은 영상)이 꼽혔다. 청소년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활용했다.
학교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은 2년 전보다 증가해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 중에선 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을 듣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숏폼’ 청소년 매체 이용률 1위…메신저·방송·게임 다 제쳤다
2024년 청소년 매체 이용률 [여성가족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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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도 절반 정도(49.9%)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26.5%,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은 11.2%로 2년 전 대비 각각 21.0%포인트, 12.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들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2022년 40.0%→2024년 13.7%로,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은 2022년 22.7%→2024년 6.0%로 크게 줄었다.
5명 중 1명 “폭력 당해봤다”…가해자로 ‘같은 학교 사람’ 지목
학교 폭력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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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간 폭력 피해 경험을 물었을 때 청소년 5명 중 1명(22.6%)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보다 6.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해당 항목에서 ‘폭력’은 온·오프라인상의 언어폭력·신체폭력·따돌림·금품갈취 등을 포함한다.
유형별로 피해를 살펴보면, ‘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을 들음’(16.0%), ‘온라인에서 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을 들음’(9.1%) 등 언어폭력의 비중이 높았다. ‘손·발 또는 물건으로 맞거나 그로 인해 다침’ 등의 신체적 폭력은 7.5%였다.
온·오프라인상의 성폭력·성희롱·스토킹 등 ‘성폭력’을 겪었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5.5% →2024년 5.2%로, 2년 동안 소폭 감소했다.
피해를 준 사람으로는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폭력 62.1%, 성폭력 60.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의 비율은 폭력 11.2%, 성폭력 10.5%로 2022년보다 각각 1.7%포인트씩 증가했다.
‘마약 경험’ 청소년 0.3%…성인·친구·선배 통해 구했다
마약 관련 이미지 [헤럴드DB] |
변경된 문항으로 중·고등학생의 최근 1년간 환각성 물질 및 약물 복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펜타닐, 옥시코돈 등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경험은 0.3%로 나타났다.
펜타민-나비약, 푸링정 등의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0.3%였다.
이들은 주로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31.8%), ‘친구 또는 선배에게 얻어서’(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30.6%) 등의 방법으로 환각성 물질과 약물을 구매했다.
청소년(중·고등학생)의 최근 1개월간 ‘음주 경험’과 ‘흡연 경험’은 각각 2022년 13.7%→2024년 12.1%, 2022년 4.2%→2024년 2.4%로 모두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한 청소년은 주로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을 이용했다. 이때 나이 및 본인 확인 등 성인인증을 하지 않은 비율은 술 40.4%, 담배 32.1%로 2022년 대비 각각 7.5%포인트, 2.1%포인트 줄었다.
‘언론’보고 알게 돼…청소년 ‘룸카페’ 이용률 12.6%
청소년 유해 업소·근로보호 실태 조사 결과 [여성가족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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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고등학생의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룸카페’(12.6%)로 조사됐다. 이어 ‘멀티방’ 4.4%, ‘비디오·DVD방’ 2.2% 등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지난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문항에서 ‘멀티방’과 ‘룸카페’를 구분했다.
청소년이 출입 금지 업소를 알게 된 주요 경로로는 ‘언론매체’가 40.1%로 가장 높았다. 해당 응답률은 2020년 31.5%→2022년 36.1%→2024년 40.1%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6.2%로 2년 전보다 1.1%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급여지급 방식으로는 ‘시급’의 비율이 2022년 71.3%→2024년 41.9%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월급’의 비율은 2022년 10.0%→2024년 31.1%으로 상승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가운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비율은 36.4%로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필요한 내용이 모두 포함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4년 동안 꾸준히 늘어 지난해 4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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