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교수 SNS에 5년 전 작성한 글 공유
"자살이 면죄부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지양해야"
장제원 전 국민의 힘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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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명예로운 죽음으로 포장되고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적었다. 나 교수는 이와 함께 “5년 전에 쓴 글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지난 2020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틀 뒤 ‘그녀들에게도 공감해주세요. 故 박원순 시장의 죽음 앞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나 교수는 “부탁드린다. 故 박원순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의 마음도 헤아려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우리가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버리고자 했을 때, 그리고 우리가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그녀에게 그리고 모든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헤아려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나 교수가 5년 전에 작성한 글을 다시 공유한 것은 이번 장 전 의원 사망과 전 박 시장 사망이 서로 비슷하게 닮아있으며 가해자 사망으로 인한 사건 종결이 피해자에게 무력감과 좌절감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페이스북) |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 A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해 최근 경찰 수사 중이었다. 그동안 그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장 전 의원의 죽음이 알려지자 정치권 일부에선 그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고인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성의 이야기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 큰 역할을 했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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