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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인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매일 사용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로 인공지능(AI) 검색을 꼽았다. 매달 수만 원을 지불하며 유료 버전의 AI 챗봇을 쓰고 있는 데다 검색 목적에 맞춰 여러 AI 서비스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어서다. 그는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 여러 사이트를 찾지 않아도 돼 시간도 절약되고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대화형' 검색 시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질의응답 형태로 AI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형태여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제는 구글과 네이버 같은 전통 포털 기업은 물론, 통신사와 스타트업까지 AI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구글의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웹사이트를 볼 수 있는 일종의 연결문인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이 국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령 크롬 PC 버전으로 접속한 네이버 포털에서 '4월 여행지 추천'을 검색하면 그 결과 값으로 네이버가 제시하는 정보와는 별도로 에이닷이 지역마다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에이닷은 에이닷엑스, 퍼플렉시티 소나, GPT-4o 미니, 클로드 3.5 등 사용자가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요약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에이닷이 제공 중인 모델은 13개에 달한다.
최근 AI 검색 시장은 전통 검색 서비스와 비교할 때 아직 사용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는 무섭다. 업계 추정으로 전 세계 검색 질의의 98% 이상을 전통 검색엔진이 담당하고 있으나 강력한 AI 도구가 대중화하면서 앞으로 AI 검색이 주된 서비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오픈서베이가 공개한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검색을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로 국내 응답자의 71.8%(복수 응답)가 네이버를 자주 이용한다고 답변한 가운데 챗GPT를 주로 이용한다는 이용자도 벌써 10%를 돌파했다.
AI 검색 업체 관계자는 "전통 포털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플랫폼 무엇이든 전부 다 검색엔진이 될 수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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