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31억달러…11.9% 증가
對中 4.1% 줄고 對美 2.3% 늘어
무역수지 49억8000만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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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3월 수출은 131억달러로, 2개월 만에 100억달러 이상을 회복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올해 1월 직전 15개월간 이어오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멈췄지만, 2월에 플러스로 돌아선 뒤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총액뿐 아니라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의 25억1000만달러보다 5.5% 높았다. 그 덕분에 올해 3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0.5일 줄어든 22일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수출액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선박 수출은 202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선박 수출액은 3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6% 급증했다. 선박 인도물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과 국제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고,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 설비 보수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28.1% 줄어든 33억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0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이 제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달러였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로 수출은 9.1% 늘어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 인도물량이 집중된 덕에 9.8% 증가한 63억달러였다. 중동(13.6%)과 일본(2.2%)으로의 수출도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33억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은 7.3% 감소한 101억달러였으나, 반도체 장비 도입이 86.2%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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