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25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총책과 팀장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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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25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일당의 총책과 팀장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원 18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일당 가운데 총책 A씨(41)와 팀장 B씨(37)를 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했다.

일당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린 뒤 바카라, 슬롯 게임 등 4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25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75억원의 범죄 수익금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확인된 도박 사이트 이용자 수는 9400여명으로, 이 중에는 청소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잠시 귀국한 팀장 B씨를 먼저 검거했다. 이후 나머지 조직원들에게 자진 귀국과 출석을 권고해 차례로 검거했다. 총책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지만, 여권이 무효화되자 도주를 포기하고 귀국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약 75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아울러 경남경찰청은 오는 10월31일까지 불법 사이버 도박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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