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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소식] 척추-관절-수지접합 전문병원… 지역 넘어 세계로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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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특화’ 대구 보강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이 통합 치료… 3D MRI 도입, 무균 수술실 갖춰

‘수지접합 전문’ 대구 W병원

접합수술 성공률 87% 세계 상위권… 정형-성형외과 협진으로 미세 재건

‘관절-척추’ 부천 연세본사랑병원

관절-재활센터 등 대학병원급 시설… 美 스탠퍼드 대학과 줄기세포 연구

보강병원, 허리·무릎·어깨 근골격계 질환 통합 치료

전문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특정 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심사평가원은 매년 지정 기준 충족 여부 확인과 지정·평가를 수행하고 지역별·분야별 균형을 고려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종 지정한다. 대구 보강병원. 대구 보강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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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보강병원(이사장 지용철)은 1994년 본리동 본리네거리에서 개원한 뒤 30년 동안 척추·관절 근골격계 분야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으로 확장·이전하면서 대지 6600㎡, 연건평 1만6000㎡ 규모의 본관 증축과 별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더욱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가 가능해졌다.

보강병원은 대규모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근골격계에 특화된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15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으며 각 과별로 경북대, 영남대 등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이 배치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지용철 이사장, 정을수 원장, 박선영 원장을 비롯해 10명의 의사가 목, 허리 등 척추질환을 집중 치료하고 있으며 대한정형외과 관절경학회 회장을 지낸 슬관절 분야의 대가 이동철 병원장이 고난도 무릎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보강병원은 척추, 관절, 재활을 구분해 매년 전국 유명 대학교수 초청 심포지엄을 독자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매주 콘퍼런스를 통해 고난도 케이스에 대한 가장 적절한 수술법, 치료 방법을 논의하고 저널 미팅을 통해 최신 의료 경향을 빠짐없이 확인하고 있다. 꾸준한 학회 활동과 해외 연수, 국내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대구·경북 최초로 ‘측방추체간유합술(DLIF)’을 도입하는 등 선진 의료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진료 내용의 정확한 분석과 함께 의료진의 연구 활동을 세밀히 담기 위해 매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보강병원 연보’를 발간해 전국 의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보강병원은 최첨단 의료 장비를 도입해 완벽한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에 비해 해상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지멘스 마그네톰 스펙트라 3.0T’를 전국 중소 병원 최초로 도입해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힘쓰고 있다. 또한 수술 시 가장 중요한 감염 방지를 위해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 미세한 입자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고성능 헤파필터를 도입해 무균실 시스템을 갖췄다.

보강병원은 환자 만족을 넘어선 감동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아픈 당신이 되어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환자 중심 문화를 구축하고 환자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주차가 불편한 환자를 위해 발레파킹 서비스를 도입하고 지상에 주차 면을 확보했다. 본관 5, 6, 7층 3개 병동, 123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해 환자와 보호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입원 기간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간병과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고 보호자의 생활을 안정시켜 준다. 보강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을 위해 간호 인력과 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병동 환경 개선 등을 통해 보호자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병동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 장애인 체육인이 경제적 부담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17년 장애인 탁구팀을 창단했다. 창단 첫해 전국대회에서 개인전 1위, 복식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매년 지역 청소년이 의사 체험을 통해 올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고등학생 의사 체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의 척추 건강을 위한 무료 검진을 시행하고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병원, IMC(국제미세수술클럽)와 웹 세미나 개최

대구 W병원 부천. 대구 W병원 부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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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종합병원인 W병원의 수부외과 미세재건팀은 11명의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가 매년 평균 600∼700건의 접합 관련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W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지정되는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5회 연속 지정됐으며 대구·경북 유일의 정형관절 전문병원으로 2개 분야에서 전문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W병원 우상현 병원장, 김성중 원장, 김영우 원장, 우수진 과장 등 의료진은 지난 1월 19일 미세수술 분야에서 가장 큰 온라인 그룹인 IMC(국제미세수술클럽)와 함께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했다.

IMC는 미세 재건 수술에 관심 있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성형외과, 정형외과, 미세수술 전문 의사들이 가입한 모임이다. IMC는 말초신경 재건의 선구자로 꼽히는 대만 장궁병원 토미 나이젠 장 교수가 운영하고 있다.

IMC는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저명인사를 초청해 토론을 하는 웨비나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W병원 의료진은 이날 상지·하지 접합 수술 성공 사례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우 병원장은 접합술을 수지접합 전문병원에서 시행하는 우리나라의 특별한 의료 시스템을 소개했다. 미국은 절단 사고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상급종합병원을 찾지만 국내는 W병원 같은 전문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우 병원장은 “미국의 경우 접합 수술비가 기본적으로 10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절단 사고를 당하면 돈 많은 사람만 접합 수술을 받는다”며 “미국은 밤잠 안 자면서 수술하는 의사가 없어 엄지 절단 사고도 수술 시도율이 28%에 불과하지만 W병원은 환자가 거부하거나 수술 못할 컨디션을 제외하고는 거의 100% 접합 시도율에 성공률은 87%로 세계 상위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김성중 원장은 하지의 극심한 골절 및 절단 사고로 발생하는 골 변형 및 다리 길이 차이를 극복하는 뼈 길이 연장 수술을 소개했다. W병원에서 골연장술, 골이식술, 미세재건술 등이 가능했던 것은 정형외과와 성형외과의 긴밀한 협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우 원장은 기존 성형외과, 정형외과, 수부외과의 여러 교과서에서 불가능하다고 소개된 절단 케이스를 성공시킨 W병원의 노하우와 노력을 공개해 세미나 참여 의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우수진 과장은 재접합술 이후에 꼭 필요한 기능과 미용적 향상을 위해 W병원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미세재건수술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발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만드는 족지 전이술, 관절을 만드는 족관절 전이술, 팔꿈치 움직임을 회복하는 기능성 근육 전이술 등 초고난도의 미세재건수술 성공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우 병원장은 “W병원은 지역 병원이 아니라 세계 수준의 병원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고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외국인 펠로들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밤잠도 못 자고 노력한 W병원 의료진의 노고와 뛰어난 의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무릎 관절 전문’ 연세본사랑병원

연세본사랑병원 전경. 연세본사랑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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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본사랑병원은 경기도 부천시 최초의 관절·척추병원이다. 2003년 개원 후 약 22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2021년에는 부천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해 최신 의료 시설을 갖췄고 122병상 규모에 18명의 전문 의료진과 270여 명의 직원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같이 관절마다 전문 펠로 출신들이 하나의 관절만을 치료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환자의 70% 이상이 지인의 추천으로 병원을 찾을 만큼 환자 신뢰도가 높다.

연세본사랑병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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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준 병원장은 “무릎관절 치료에는 다양한 기법이 있다”라며 “최근 줄기세포 치료나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관심이 높아져 많은 문의를 한다”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이런 최신 기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본사랑병원은 7개의 무균 수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관절센터, 척추센터, 두통·치매·뇌중풍(뇌졸중)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신경과,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스포츠재활센터, 내과, 건강검진센터 등을 운영하며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을 갖추고 관절 치료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권세광 병원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메디컬센터 연구 교수로 활동하며 연골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를 스탠퍼드대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는 환자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을 재생하는 신의료기술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승인을 받은 비수술 치료다. 최근 많은 무릎관절 환자에게 자가지방유래 SVF 치료가 인기가 높다. 병원은 2021년 부천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기를 도입했다. ‘큐비스 조인트’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수술로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절삭이 가능해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며 안정성이 높고 통증이 적은 게 특징이다.

연세본사랑병원은 건강검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24년에 새로 센터장을 영입하고 ‘우리 동네 검진센터’라는 콘셉트로 건강검진센터를 확장했다. 또 보호자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해 60세 이상 고령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술을 받는 모든 환자 가족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수술이 끝나면 집도의가 곧바로 수술 결과를 전화로 알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세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2023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획득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서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권세광 병원장은 대한전문병원협회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학술 연구와 전문병원의 정책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부터는 해외 환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천시의 해외 환자 유치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몽골의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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