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광주시,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노력 성과 가시화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시는 1일 무등산 증심사 일원에서 문화유산을 분산시키는 소산(疏散) 훈련을 실시했다. 광주시는 최근 대형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문화유산 안전이송 등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광주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시의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 유치 추진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광주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의 광주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문화한국 2035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민주화역사관 광주 설립을 공식화했다. 민주화역사관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화역사관 건립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호남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함께 한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반이 된 도시다.

시는 광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및 아시아의 민주역사자료를 수집하고 민주화역사관의 원활한 건립을 위한 사전절차 검토 등 문체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관련 예산확보, 미술품 등 미술자료, 민주역사자료 수집 지원 등을 통해 민주화역사관이 광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이 광주에 들어서면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및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관광개발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수도권에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이 있다. 중부권에는 청주관이 운영 중이다. 또 중부권에는 대전관, 영남권은 진주관, 대구관이 설립 추진 중이다. 호남권에는 분관이 없다.

시는 2023년부터 지역 미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미술관 건립부지 확보 등의 노력을 했다. 또 광주비엔날레 30년 개최도시이자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지역 특화형 미술관 건립 비전을 담은 구상계획을 수립해 각계에 알렸다. 최근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권역별 균형 있는 설립을 담은 박물관·미술관법이 개정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정 박물관·미술관법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권역별 발표를 하고 내년에는 타당성 조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도 국회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채지연 광주시 문화도시정책팀장은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노벨문학상의 도시라는 문화자산을 보유한 광주는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문화중심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상무소각장 문화재생사업, 아시아캐릭터랜드, 아시아예술융복합창작센터, 아시아문화예술촌 등 문화향유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역사박물관 등의 유치는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정부, 국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서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