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1995년 한국인 첫 수학올림피아드 만점자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공학상 수상자 선정
예술상에 ‘韓 사진예술 개척자’ 구본창 작가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들. 윗줄 왼쪽부터 신석우 UC버클리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김승우 KAIST 명예교수(공학상). 아랫줄 왼쪽부터 글로리아 최 MIT 교수(의학상), 구본창 사진작가(예술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사회봉사상). [호암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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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호암재단이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세계적인 수학자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와 파킨슨병 연구의 최고 권위자 정종경 서울대 교수 등 6명을 선정했다. 각 부문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 열린다.
2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전문가 4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63명의 자문위원회는 4개월 간의 심사 및 현지 실사를 거쳐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석우 UC버클리 수학과 교수는 1995년 서울과학고 재학 시절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서울대 수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수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종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분자세포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학상은 ‘초정밀 광계측 기술의 세계적 리더’로 꼽히는 김승우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받는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KAIST에서 기계공학 석사 및 영국 크랜필드대에서 정밀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명예교수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인 공학자이다. 그의 기술은 현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결함 제거 및 인공위성 간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첨단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의학상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뇌신경과학자로 꼽히는 글로리아 최 미국 MI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최 박사의 연구가 자폐·우울증·치매 등 난치성 뇌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사진예술의 개척자’인 구본창 사진작가는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 작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이 결합된 실험성 높은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구 작가의 ‘백자’, ‘탈’ 시리즈 등 한국 전통미를 재해석한 작품들은 세계 유수 미술관에 전시되며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예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이사장은 2005년 국제실명구호 비정부기구(NGO) ‘비전케어’를 설립하고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 저개발국을 돌며 23만명의 빛을 되찾아주는 인류애를 실천해왔다.
현재 에티오피아 등 11개국에 지부를 설립하고 의료진 양성과 의료장비 지원을 통해 현지 중심의 지속 가능한 의료케어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계 인사 182명을 선정해 총 36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오는 7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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