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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샤오미 전기차 충돌 전소 사고에 레이쥔 “깊이 애도…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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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가드레일 들이받고 불에 타

샤오미 주가, 사고 발표 후 5.49% 급락

샤오미 전기차 SU7이 사고 후 화재로 전소된 모습.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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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전기차 SU7이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에 타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 관련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전날 안후이성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샤오미를 대신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우리 팀은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30일 현장으로 출동했고 31일 경찰에 협조해 우리가 갖고 있던 차량 데이터를 회수해 제출했다”며 “아직 조사 중이므로 사고 차량에 접근할 수 없고, 지금으로서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피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는 경찰 조사에 계속 협조하고 사건 진행 상황을 추적해 사회 관심사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SU7이 폭발해 탑승자 3명이 숨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소한 사고 차량의 모습이 올라왔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사고 발생 전 ‘고속도로 자율주행(오토파일럿)’ 모드를 이용해 시속 116㎞로 주행하고 있었다. 샤오미는 도로공사로 일부가 폐쇄된 구간에 진입하자 위험을 감지해 경고를 내보낸 뒤 감속했다. 운전자도 수동 모드로 전환하고 속도를 줄였으나 차량은 끝내 가드레일의 콘크리트와 부딪쳤다. 충돌 전 시스템으로 확인된 마지막 속도는 시속 97㎞였다.

충돌 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샤오미는 “화재가 전체 차량 시스템에 심각한 피해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사고 차량과 접촉하지 않아 더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았는지 아닌지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 3년 만인 지난해 첫 모델인 SU7을 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만6854대로 집계됐다. 샤오미가 지난달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올해 인도량 목표를 30만대에서 35만대를 상향한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샤오미그룹 주가는 이번 사고 발표 이후 5.49% 급락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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