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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돈 벌기보단 탈출을 목표 해야하나”…공매도 몸살 ‘차세대 국민주’에 개미 눈물 [종목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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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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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카카오 주주는 웁니다. 돈벌기보단 탈출을 목표로 세워야 하는 현실 때문에요.”(온라인 주식 거래앱 커뮤니티)

    한때 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주가가 전면 재개된 공매도의 영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3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2%(1400원) 떨어진 4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공매도 거래가 1년 반 만에 전면 재개된 지난달 31일 하루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4.98%(2050원) 하락한 3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3만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5일(3만9750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카카오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19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율도 23.20%에 달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던 전날 카카오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하루에만 카카오 주가는 전장 대비 7.93%(3100원) 오른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헌법재판소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한 것도 카카오 주가엔 공매도 금지와 함께 호재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 계열사는 여러 수난을 겪었는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7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됐다 석방됐으며, 2023년 11월엔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지위와 약탈적 가격을 언급하며 카카오모빌리티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시 공매도가 가능해진 이날 카카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단 점이 확인됐단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 주가 흐름에 공매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상대적으로 높은 대차잔고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공매도로 인한 카카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카카오 대차잔고는 지난 1일 기준 1371만5307주를 나타내 최근 1개월 기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초 카카오 대차잔고는 735만주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 대차상환량이 전날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은 향후 공매도가 주가에 미칠 영향이 축소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대차상환량이 늘었다는 의미는 숏(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한 뒤 더이상 공매도 거래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대차상환량은 지난달 31일 13만2175주에서 전날 71만3922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의 올해 카카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0.40% 증가한 5541억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부문의 하반기 성과가 향후 주가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 AI 검색과 AI 메이트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별도 앱으로 카나나를 공개할 예정이며 오픈AI와의 공동 개발 프로덕트도 출시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카카오톡 내 체류 시간, 리텐션율 등 유저 지표가 개선되고 광고, 커머스의 실적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카카오톡의 플랫폼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AI 서비스들이 공개되기 시작하고, 카카오톡의 피드형 지면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톡비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장기간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콘텐츠 부문도 신규 콘텐츠 출시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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