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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윤 대통령 탄핵심판, 국가 안정화 분기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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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분기점으로 이제 국가를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전직 국회의장단 간담회에서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법치주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국회 앞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우 의장은 "다행스럽다"며 "지난 넉 달간 국민들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국가가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탄핵 정국을 거치며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어느 때보다도 아주 심각하고 높다"며 "대립과 갈등 양상도 전에 없이 아주 격화해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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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또 대형 산불과 환율 변동, 내수 침체, 미국발 통상 압박 등을 언급하며 "대응을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안이 매우 절실한 때로, 국가 위기 극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론 분열을 넘어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에 국회가 정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직 국회의장들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계기로 사회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며 정치권이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치하다 마주 보던 두 기관차가 충돌한 것 같은 파국을 맞았는데, 그런 사태를 만들어 내고도 반성 없이 누구 책임이냐를 갖고 싸우는 데 대해 국민은 더 절망스럽다"며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국회 교섭단체(정당)가 100% 승복하겠다는 것을 밝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의장들은 개헌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정치 문제를 포함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권력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출발점은 개헌"이라며 "현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를 벗어나 분권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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