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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진주서 교도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경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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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방검복 등 대리구매 결재 유도
경찰, 검찰 수사관 사칭 중국인 검거


매일경제

보이스 피싱 일러스트./유토이미지 제공/


경남 진주에서 교도소 교도관과 검찰 수사관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는 최근 진주교도소 교도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이어 신고돼 전화금융사기로 분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진주에서 포크레인 대여업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29일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자신을 진주교도소 소속 교도관이라고 소개하며 “산청 산불 진화에 사용할 포크레인을 대여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어 “방화복을 대신 구매해주면 대여비와 함께 정산하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이를 믿고 해당 남성이 지정한 계좌로 현금 2억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잠시후 속은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에도 비슷한 수법이 시도됐다. 진주의 한 조명업체에 진주교도소 교도관을 사칭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LED 전등 구매를 미끼로 삼아 수백만 원 상당의 방검복 대리 구매를 유도했으나 업체 측의 의심으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18일에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1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지난달 7일 진주에 거주하는 피해자 C씨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 수사관인데, 선생님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법원에 제출할 증거가 필요하니 계좌 해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돈을 인출해 달라”고 속였다. 이에 속은 C씨는 진주 시내에서 B씨에게 현금을 전달했고, B씨는 곧바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서울의 한 모텔에 머물고 있던 B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는 즉시 끊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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