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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서열 3위, 연례 식목 행사 불참…숙청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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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웨이둥, 지난달 11일 전인대 폐막 이후 행방 묘연…"당국에 체포돼"

시진핑의 '기강 잡기' 대상 됐을 가능성

허웨이둥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왼쪽)이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5.03.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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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국군 서열 3위로 꼽히는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군의 연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숙청설'이 증폭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나무 심기 행사 참석자 명단에 허 부주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행사에는 허 부주석과 함께 군사위 부주석인 장유샤와 다른 군사위 위원 2명, 인리 베이징시 당 서기 등이 참석했다.

중국군은 40년째 매년 봄에 베이징 교외 지역에서 나무를 심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군사위 부주석 2명과 다른 고위급 장교들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왔다.

그러나 이 자리에 허 부주석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의 숙청설은 더욱 증폭됐다. 허 부주석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달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이 마지막이다.

앞서 중국의 독립 언론인 자오란지안은 소식통을 인용해 허 부주석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는 허 부주석의 체포와 관련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최근 중국은 인민해방군을 대상으로 반부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간부들에 대한 부패 척결을 내세워 그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기강을 잡으려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중국군이 전투 대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군 서열 5위인 먀오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외에도 로켓군 사령관을 지냈던 리위차오 등이 숙청됐고, 웨이펑허·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도 당적이 박탈된 채 반부패 조사를 받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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