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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서 ‘조국혁신당 첫 단체장’…정철원 담양군수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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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3번째 도전에 ‘1호 단체장’ 배출

민주, 이재명 지원 유세에도 3.65%P 밀려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당선됐다. 혁신당 최초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탄생한 것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자 대결로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 후보는 1만2860표를 획득해 51.82%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이재종 후보는 1만1956표를 득표(48.17%)해 904표 차이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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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남 영광·곡성 재선거에 모두 후보를 냈지만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던 혁신당은 세 번째 도전 만에 ‘호남 맹주’ 민주당을 꺾고 ‘1호 단체장’을 배출했다.

혁신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조국 전 대표 없이 선거운동을 치른 데다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 등과 맞물려 지난해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이 대표는 선거 양상이 박빙으로 흐르면서 자신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지난달 26일)를 앞둔 지난달 22일 담양을 찾아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호남 텃밭을 내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담양군 금성면 출신인 정 당선인은 3선 군의원을 역임한 현직 담양군 의장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혁신당에 입당했다.

민주당과의 본선 경쟁에서 정 후보는 ‘토박이론’을 전면으로 내세워 상대 후보와 차별화했고, 선거운동 막판 이 후보의 재산신고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정 당선인은 △내륙 관광 1번지 생태정원문화도시 △행복한 삶이 있는 삶터·쉼터·일터 △소득이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도농 융합 경제자립도시 등을 공약했다.

그는 “담양군민의 현명한 선택이 저를 혁신당 1호 단체장으로 만들어 줬다”며 “담양은 호남 정치가 변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는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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