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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수)

[단독] “수업거부” 외쳤던 서울대 의대생 80%...알고보니 본과 60%는 수강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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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0시까지 288명 수강신청 마쳐
불참시 유급…수업 거부 어려울듯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의 등록 마감일인 27일 서울대 의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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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79%가 수업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본과 학생의 약 60%는 수업 참여를 위해 수강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뤄진 서울대 의대 수업 거부 수요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668명 중 528명(79.0%)이 ‘수업 거부’에 투표했다.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은 140명(21.0%)뿐이었다.

학년이 낮을수록 수업 거부에 투표한 학생 비율이 높았다. 총 6개 학년이 참여한 수요 조사를 학년별로 보면 수업 거부 비율은 예과 1학년이 91.0%, 예과 2학년은 89.1%, 본과 1학년은 86.5%, 본과 2학년은 76%, 본과 3학년은 68.4%, 본과 4학년은 64.1%였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달랐다. 실제 수업 참여 여부를 보여주는 수강신청을 완료한 본과 학생은 300명에 가까웠다.

이날 0시까지 집계된 본과 학생 수강신청자 수는 288명이었다. 군 휴학 인원 등을 제외한 본과 학생이 총 450명 내외인 것을 고려할 때 약 60% 학생이 수강신청을 완료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본과 1학년 55명, 2학년 69명, 3학년 54명, 4학년 110명이 학년별 전공필수 과목에 수강신청을 완료했다.

수강신청까지 완료한 학생이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강신청만 하고 실제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유급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학칙상 수강신청한 과목 수업일수의 4분의 1 이상을 결석한 학생은 ‘F 학점’으로 처리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한 과목만 F 학점을 받아도 해당 학생은 자동으로 유급된다. 수강신청까지 완료한 학생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업에 거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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