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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800만원짜리 종이컵?… 발렌시아가 신제품 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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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커피컵 클러치 백' 출시
아마존 창업주 약혼녀가 들며 주목받아
"5달러 스타벅스 컵 같다"는 혹평 이어져

로런 산체스가 들고 있는 '9AM 클러치백'. 뉴욕포스트 엑스, 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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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5,750달러(약 842만 원)에 달하는 종이컵 모양의 가방을 출시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이 종이컵 모양의 가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컵"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가의 '9AM 커피컵 클러치백'은 일회용 커피컵을 모티브로 한 가방으로 실제 음료를 마실 수 없다. 해당 가방은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가 든 모습이 포착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를 본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명품 가방을 좋아하지만 이건 바보 같다", "너무 어리석다", "6000 달러를 버리는 방법도 참 다양하다", "5달러짜리 스타벅스 컵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발렌시아가는 돈 많고 취향 없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다", "이런 사치 부릴 돈이 있다면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 증거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발렌시아가가 독특한 디자인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발렌시아가는 과거에도 쓰레기봉투 모양 가방, 쇼핑백 스타일의 토트백, 테이프 모양의 팔찌 등 독특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의 2024년 가을·겨울 컬렉션에 등장한 '테이프 팔찌'.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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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레볼루션 창립자 오르솔라 드 카스트로는 "이런 디자인은 앤디 워홀이 '캠벨 수프 캔'을 만들었을 때나 의미가 있었다"며 "지금은 단순히 '천박함'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한편, 1980년대 과시적 소비문화를 반영하는 '붐붐(Boom Boom)' 트렌드와 연결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렌드 예측가 션 모나한은 "한동안은 부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사회적 지위 체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혜진 인턴 기자 bhj8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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