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에 700억 넘는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해외 P사이트에서 활동하는 'LadyGunHee'라는 계정은 윤 대통령 관련 3개 베팅에서 310만달러(약 45억 4천만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그가 한국인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외에 모든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불법으로 규정합니다.
P사이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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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의 운명이 도박 아이템으로 전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에 700억 넘는 돈이 몰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관련 베팅은 현재 6개 이상 진행 중이며, 돈이 가장 몰린 베팅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시기를 맞추는 것이다.
3일 P사이트(해외 베팅사이트)에서 활동하는 'LadyGunHee'라는 계정은 윤 대통령 관련 3개 베팅에서 310만달러(약 45억 4천만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LadyGunHee는 약 한 달 전부터 'NO(윤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 것)'에 하루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반복 베팅했다.
결과적으로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3월을 넘기면서 그는 이틀 전 '101만달러(약 14억 8천만원)'를 수익화했다.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내역. P사이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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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Yoon reinstated as President before July?(윤은 7월 전에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라는 베팅에도 참여해 'YES(복귀할 것)'에 6만9천달러(약 1억원)를 걸었는데 여기서도 약 35%정도 손해를 봤다.
P사이트 베팅 시스템 특성상 손해액이 실시간으로 달라져, 이날 그가 잃은 돈을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두 베팅에서 각각 약 43만 5천달러, 2만 4천달러씩 잃었다. 총 46만달러(약 6억 7천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LadyGunHee 계정 외에 LadyGunHee2, LadyGunHee3 같은 부계정도 존재한다. 부계정 역시 윤 대통령 관련 베팅에 수억씩 큰 돈을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LadyGunhee 부계정과 이달의 순위표 최상단에 오른 LadyGunHee 계정 . P사이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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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이트에는 12·3 내란 사태 이후 4일 오전에만 비상계엄 관련 베팅이 약 7개 열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도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는 재판관의 수는 몇명일까?', '윤 대통령은 2025년에 퇴임할까?', '윤은 2025년에 징역형을 받을까' 등의 윤 대통령 관련 베팅이 올라와 있다.
실제 지난 미국 대선 당시 P사이트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률이 실제 여론조사와는 달리 해리스를 앞지르며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기 때문이다.
3일 윤 대통령이 5월 안에 물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 P사이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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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달 21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P사이트를 조명하며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이 3월 21일 현재 27%로 떨어진 반면 대통령직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은 무려 77%까지 올랐다"고 열을 올렸다.
국내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외에 모든 온라인도박 사이트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특히 국내 거주자가 해외 사이트를 통해 우회 베팅하는 것도 도박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상화폐로 국제사회 현안에 베팅하는 P사이트에 한국인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른다"면서 "한국인이 불법적으로 큰 금액을 베팅한다면 국내 거래소에서 글로벌 거래소로 자산을 옮긴 후 베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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