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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금)

아버지에 친형까지 살해한 혐의 30대 남성… 재산 노린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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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경찰서, 피의자 검찰 송치 예정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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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에서 아버지를 살해해 경찰에 검거된 30대 남성이 지난해 자신의 친형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 같은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A씨를 오는 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범행 후 달아난 A씨를 추적해 범행 다음날 오후 체포,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해 30대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 한 경찰서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A씨의 친형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수면 유도제를 사용해 형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겼다"며 우발적인 범죄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친형 살해 정황까지 종합한 결과, A씨가 가족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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