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명 집회 예고에 비상 대응 체제 가동
이동기지국 배치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집회 인근 근무자 재택·휴가 권장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진보단체 소속 관계자들이 탄핵 촉구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5.4.2. 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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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네이버는 폭발적인 트래픽 증가를 경험했다. 당시 네이버 뉴스의 트래픽은 평상시 최고 수준 대비 13.2배나 급증했으며, 카페 접속량 역시 4.5배로 폭증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접속 지연이 발생하자, 네이버는 전체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조치로 댓글 작성과 공감 기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마찬가지로 카페 서비스에서도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자 게시글 작성 기능을 제한하는 긴급 대응을 취했다.
#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평상시 대비 두 배까지 치솟았다. SK텔레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탄핵 선고가 진행되던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평일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 2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접속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네이버는 탄핵 선고 당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뉴스와 블로그, 카페 등 주요 서비스와 네이버 앱에 대한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접속이 몰리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서버 용량을 증설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선고 당일 뉴스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과 모바일 앱 메인 등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 위주로 모니터링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트래픽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서버 등 인프라 확충, 기술적인 조치 등을 통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 통신사 모두 이동형 기지국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트래픽 폭주에 대비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이동기지국 배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KT 관계자도 "현장 상황에 따라 이동식 기지국 등을 즉각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수시로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면서 특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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