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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 ‘밸리곰’이 왜?...롯데 ‘모빌리티 비전’에 총력전 선포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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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부스 가보니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 주제로 계열사 집합

물류 계열사들, 자율주행 통한 혁신 아이템 공개

화학 계열사들 소재와 에너지 발전상 선보이기도

3일 롯데그룹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 마련한 부스에 전시된 자율주행 자동차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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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양)=김성우·한영대 기자] “수소와 자동차 소재 등 모빌리티분야에서 롯데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요.” (롯데그룹 관계자)

롯데그룹이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율주행과 스마트물류, 차량용 소재분야에서 롯데그룹의 제품군을 다양하게 공개했다.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밸류체인(가치사슬)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장을 꾸렸다.

구체적으로 봤을 때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과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각각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내놨고, 롯데홈쇼핑의 ‘브랜드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조형물도 함께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생산을 포함한 에너지 생산 구상, 롯데에너지머터리얼즈는 전기차와 배터리에 들어갈 다양한 소재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또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운전석이 없는 시속 40㎞ 자율주행 차량,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해서 물류분야에서 이뤄지는 사업 아이템을 함께 공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배송로봇, 또 배터리에 탑재되는 다양한 소재를 준비하고 있는 현황 등을 망라한 전시관 구성”이라면서 “현재 사업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발전구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힘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물류분야였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 물류 모빌리티 산업에 관한 내용이 현장에서 소개됐다.

3일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 마련된 롯데그룹의 수소 구상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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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분야는 크게 ▷퍼스트마일(공장~물류센터) ▷미들마일(물류~물류센터) ▷라스트마일(물류센터~고객) 등 세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들마일 분야에서는 협력사인 마스오토와 힘을 합쳐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로 운송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영준 롯데글로벌로지스 수석도 “자율주행의 경우 차량 한대를 동원해 실증사업을 하면서 자율주행 거리로만 668㎞를 주행할 정도로 테스트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에 자율주행 차량을 한 대 더 추가 도입하면서, 물류분야에서 혁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라스트마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로봇산업진흥원의 실증사업 1, 2단계에 참여하고 있는프로젝트 결과물이 공개됐다. 세븐일레븐 마크가 새겨진 배송로봇을 통해 일반 소매점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내용이나, 향후 추진할 예정인 롯데택배의 아파트 배송로봇 서비스 등 서비스가 공개됐다.

롯데이노베이트도 운전석이 없는 셔틀 형태인 B형 자율주행차를 현장에 공개하고, 실제 시승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첨단 자율주행기술과 배송로봇을 활용하는 구상이 골자”라면서 “이를 통해 배송원에게는 편안한 작업환경, 고객에게는 서비스 품질을 높일 기회가 된다”라고 소개했다.

롯데그룹의 화학군 계열사들이 준비한 수소비즈니스관련 소개 내용에서는 수소 비즈니스 관련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전 과정이 그래픽과 모형, 영상 등을 통해 선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청정수소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해외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청정수소 사업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주가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 구상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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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잉여수소를 활용해, 수소출하센터와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청정 암모니아를 들여오면서 사업분야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화학군의 수소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수소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통해 롯데그룹은 청정수소의 생산과 운송을 거쳐 활용까지 수소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분야에서 필수재인 양극박과 동박(배터리를 감싸는 금속재질), 배터리의 전해액을 구성하는 유기용매들, 베터리 관리와 제어기 커버 등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이 한곳에 선보였고, 실제 롯데그룹이 생산하는 소재를 통해 제작된 수소탱크도 현장에 나왔다.

롯데그룹은 향후 모빌리티 산업분야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롯데그룹이 공개한 5년 투자계획에서는 총 37조원의 투자금액 가운데 41%가 신사업과 건설, 렌탈,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올해 실증 비행을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하고, 화학사업군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수소 사업과 전지 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 리사이클(재활용)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을 생산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롯데그룹의 서울모빌리티쇼 부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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