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 이미 주가 선반영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도
외국인 팔았지만 개인·기관 매수
3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16p(0.76%) 하락한 2486.70, 코스닥 지수는 1.36p 떨어진 683.4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4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1464.70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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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관세율에도 국내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관세 리스크 선반영과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 등으로 주식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과 기업들의 실적이 변수로 꼽힌다.
■美 관세쇼크에도 장중 낙폭 축소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43p(2.73%) 급락한 2437.43으로 시작했다. 우려가 현실로 바뀌면서 장 초반 매도세가 거셌으나 장중 낙폭을 줄여나가 전 거래일 대비 19.16p(0.76%) 하락한 2486.70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2%대 하락률을 기록하다가 683.49p(-0.20%)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와 엔터 업종이 피난처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수입품에 26% 관세를 적용하면서도 의약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예외를 둔 영향이 컸다. 코스피, 코스닥 하락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6.47%), 메디톡스(5.96%)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선방했다. 관세와 무관한 에스엠(4.03%), 카카오(3.67%) 등 미디어·엔터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변곡점을 확인했고 주식시장은 단기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협상 과정과 결과에 따라 반등 탄력과 강도가 결정되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 경계와 공포심리는 선반영됐다"며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등 주요 산업은 이번 관세 부과에서 제외돼 장 초반 충격을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환율·실적'
앞으로 증시 분위기를 이끌 긍정적인 변수로는 국내의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이익 사이클 회복 등이 꼽힌다.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경기 부양을 위한 강력한 재정부양책을 꺼내 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기업의 1·4분기 실적발표가 이달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장사 실적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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